스티브 잡스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인드로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두려움에 사로잡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중요한 일에 대한 집중력을 잃게 되죠.
최근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Last Dance”로 다시금 관심을 받게 된 마이클조던도 데뷔 초기부터 팀이 승승장구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이클조던은 이때를 회고하며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린 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Keep going and you will have your break.
혹시 여러분들 디스커버리 채널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주인공 베어 그릴스를 좋아 하시나요?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에도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모바일에서도 편리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어 그릴스는 중견 정치인 아버지, 영문 명문 이튼 칼리지 출신 등 혹 ‘금수저’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으나, 정작 본인 자신은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대학진학보다는 군입대를 선택하였고, 군복무시절 낙하산 사고로 불구가 될 뻔한 위기를 재활로 극복하고 그 이후로는 현존 유튜버 중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서바이벌 기술을 보여주며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베어 그릴스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서바이벌의 가장 기본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계속 진전하다보면 언젠가 “break”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break”라는 것은 기회나 행운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계속 전진하고 나아가지 않고 포기하고 한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break는 찾아오지 않겠죠.
Did you have a “Big Short” moment?
영화 빅쇼트(Big Short)는 2007-8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소재로 만든 영화로 크리스챤 베일, 라이언 고슬링, 스티브카렐, 브래드피트 등 많은 주연급 배우들이 출연하여 관객들의 관심을 모은 영화입니다. “스티브카렐이 누구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혹시 있을 수 있는데,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라는 코메디 영화와 “오피스”라는 미드로 유명해지긴 했는데, 그렇게 튀지 않는 외모와 비교적 외우기 어려운 이름으로 바로 잘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자 자신도 2007년 여름에 몬트리올에 잠시 머물 기회가 있었는데, 하숙집 옆집이 상당히 대저택이었고 이곳에서 “겟 스마트”라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집 앞을 걸어가는데 스티브커렐이 촬영 막간에 잠시 길거리에서 쉬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헐리우드 스타라는 것도 모르고 그냥 지나친 경우도 있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 외모이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무엇인지는 구글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한번 찾아보시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한편 필자는 2008년 에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로스쿨에서 석사과정에 있었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주로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많은 로펌들도 상당히 곤란을 겪는 것을 바로 옆에서 목격하였습니다.
한편 영화에서의 백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상품의 위험성을 간파한 Scion Capital 헷지펀드 대표 Michael Burry (크리스찬베일 분)이 투자자들의 갖은 욕설과 분노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쇼트 포지션(short position, 주식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 주식가치가 하락하면 수익발생)을 유지하여 결국에서 3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수익을 만들어내고, 사무실에서 걸어 나가는 장면입니다. 바로 이 쇼트 포지션이 영화제목으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big short” position) 결론적으로는 수익을 냈지만, 사실 그 과정이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신용평가기관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상품 신용등급을 높게 유지하여 쇼트 포지션으로 계속 손해가 발생하였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이메일, 전화 등으로 Michael Burry에게 강하게 반발하며 그는 소송 등 각종 협박에 시달립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기간을 버티어 낸 덕분에 결과적으로 ‘죽음의 협곡’을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Embrace failure
최근 일약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가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론 머스크 자신도 테슬라가 파산에 “매우 근접”한 적이 있었다고 말하며, 테슬라가 파산의 위기를 겪은 경우는 한두번이 아닙니다. 성공과 실패의 관계가 사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 좀 아이러니 하죠. 하지만 다시 말해 성공에 대한 obsession으로 달려가기 보다는 자신의 목표와 비전을 추구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집중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Persistence is very important. You should not give up unless you are forced to give up.”
– Elon Musk
한편 일론 머스크는 핸리 포드가 추구했던 이상 즉 ‘미국인들이 저렴하고 좋은 자동차를 탈 수 있도록’하자는 비전을 공유했고, 그것을 환경을 보호하는 전기차를 통해 현대사회에 구현하려고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던 것이죠. 여러분들은 어떠한 비전을 구현하고 싶으신가요?
“When Henry Ford made cheap, reliable cars, people said, ‘Nah, what’s wrong with a horse?’ That was a huge bet he made, and it worked.”
– Elon Musk
Focus on how to escape, not the danger
해리후디니(Harry Houdini)는 헝거리 출신의 마술사이자 스턴트맨으로 위험천만한 탈출 묘기로 유명합니다. 위기에서 탈출하는 장면을 볼 때 “후디니”라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 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자신이 기획한 탈출 마술이라고 하더라도 당장 목숨이 걸려있는 순간에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할까요? 그것은 바로 공포를 다스리고, ‘탈출’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다른 생각들은 탈출에 장애물인 것이죠. 그것은 마치 보호장비가 전혀 없이 암벽등반을 하는 프리 솔로(free solo)에서 두려움을 다스리고 정상을 향해 매 단계, 스텝에 집중하여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위의 구절을 좀 더 우리 현실에 맞게 rephrase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focus on how to solve the problem, not the fear of failure. 그리고 후디니는 두려움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My chief task has been to conquer fear. The public sees only the thrill of the accomplished trick; they have no conception of the tortuous preliminary self-training that was necessary to conquer fear.”
– Harry Houdini
마지막으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여러 번 인용되는 시구절을 생각해봅니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written by Dylan Thomas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e sad height,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여러분들의 거침없는 전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2020. T.Um